기어이 찾아가신 미혼진밀영
(2021.5.3.)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력사적인 남호두회의후 백두산지구로 나오는 도중에 천고의 수림지대에 자리잡은 미혼진밀영에 들리기로 하시였다.

   그런데 밀영을 찾지 못하여 고생하시다가 다행히 독립1사 1련대 1중대 대원들을 만나시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들에게 밀영안내를 부탁했더니 황황히 만류하는것이였다.

   《장군님, 미혼진골안이 온통 장티브스오염구역으로 되였습니다. 거기에는 절대로 못가십니다.》

   《그 환자들가운데 시체가 되여 땅에 묻힌 사람들만해도 몇이나 되는지 모릅니다. 그런 곳에 장군님을 모시다니요. 우린 그런 모험을 할수가 없습니다.》

   장티브스가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가는 이미 유격구에서의 체험만 가지고도 누구나 잘 알고 있었다. 숱한 생명들이 그 병에 걸려 사정없이 쓰러졌었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시였다.

   《장티브스도 사람의 몸에서 생기는것이니 사람이 능히 다스릴수도 있고 좌지우지할수도 있는거요. 아무렴 사람이 전염병을 이기겠지 전염병이 사람을 이기겠소.》

   그러나 대원들도 물러 서지 않았다. 아니, 조선혁명의 운명과 관련되는 문제여서 물러서서는 안되였다.

   《사람이 전염병을 이긴다는게 다 뭡니까. 그 병앞에서는 강자와 약자가 따로 없습니다.

   최현중대장동지가 얼마나 강한 사람입니까. 그런데 최현동지도 장티브스때문에 몇주일째 미혼진에 누워있단 말입니다.》

   그 소리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놀라와 하시였다.

   《아니, 그 강쇠같은 싸움군도 전염병에 걸렸단 말이요? 그가 장티브스때문에 고생한다면 내 더더구나 미혼진에 가야겠소.》

   그이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시였다.

   자기들의 힘으로는 그이를 돌려세울수 없다는것을 깨달은 지휘관들과 대원들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그럼 미혼진에 가시더라도 열병환자들의 호실에는 절대로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당부하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밀영에 도착하시자마자 50여명의 열병환자들이 있는 병실부터 찾아가시였다.

   《…부탁입니다. 들어오지 마시오! 들어오면 안됩니다!》

   최현동지가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출입문쪽으로 기여나오며 황황히 소리쳤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게로 다가가시여 모포밑으로 움츠리는 그의 손을 뜨겁게 잡으시였다.

   최현동지의 두눈에 금시 눈물이 핑 돌았다. 순식간에 온 병실이 울음바다가 되였다.

   그후 병마에 시달리며 고생하던 열병환자들이 신심을 안고 병과의 투쟁에 떨쳐나 마침내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것은 동지를 위해 죽음의 문턱도 서슴없이 넘어서시는 우리 수령님의 뜨거운 동지애의 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