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님과 발벗은 소년
(2021.6.4.)

    

    주체44(1955)년 여름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뜻밖에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고 소년단경례를 깍듯이 드리는 창성군 아이들속에는 신발을 못 신은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수령님께서 먼지 묻은 자기의 발을 내려다 보시며 안색을 흐리시자 부끄러워 뒤로 물러서려고 하였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고 물으시였다.

     《너의 집에는 누가 계시느냐?》

    《할머니하고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리고 동생들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

    《아버지가 안 계시느냐?》

    《전쟁때 전사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더 말씀이 없이 그 소년을 꼭 껴안아주시였다. 그러시다가 수원들에게 《이거 보오, 이 애에게 신발 하나 신기지 못했는데 그래도 이 애는 나를 보고 인사를 하오.》라고 하시며 안색을 흐리시였다.

    잠시후 수령님께서는 소년의 집이 어디며 살림형편은 어떤가를 세세히 알아보시고 나서 아이들과 헤여지시면서 좀 있다가 너희들의 집에 들려 보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소년은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알리려고 집으로 달음박질을 쳤다.

    집까지 절반길을 왔을 때 문득 뒤에서 경적소리가 울리더니 위대한 수령님께서 타신 차가 곁에 와서 멎었다.

    《…여기 올라 타거라!》

    소년은 자기의 발을 내려다 보며 머뭇거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제 신발을 사신으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시며 그를 차에 태우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의 발을 내려다 보시며 《돌길에 발이 아프지?! 발이 상하면 큰일이야, 학교에도 못 가고…》라고 하시였다.

    그 말씀에 소년은 눈물이 불쑥 솟아나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어느덧 소년의 집에 이르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할머니,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신후 부관에게 그들 3형제를 데리고 가서 신발을 사신기라고 말씀하시였다.

    퍼그나 시간이 지나 그들이 신발을 사신고 돌아오자 그때까지도 마당에 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손수 소년의 신발 앞뒤축을 꼭꼭 눌러보시고야 마음을 놓으시였다.

    소년은 목이 메여《신발을 사주셔서… 공부… 잘하겠습니다.…》라고 겨우 말씀올리고는 수령님의 품에 얼굴을 묻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