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시절을 되찾은 꼴쪼바
(2020.12.8.)

 

   주체97(2008)년 7월17일이였다.

   이날 우리 나라를 방문하고있는 로씨야베료즈까무용단의공연을 관람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의 공연성과를 높이 평가하여주시였다.

   무용단의 지휘성원들과 배우들을 만나주신 장군님께서는 꼴쪼바단장이 이전 쏘련시기에 창작된 예술영화 《처녀의 봄》에서 주인공역을 하였다는 사실을 회고하시면서 TV로 그 영화를 방영하겠으니 평양에 와있는동안 보고가라고 따뜻이 이르시였다.

   꼴쪼바는 내심 놀랐다.

   한때 널리 상영되다가 사회주의붕괴와 함께 사라져버린 예술영화.

   자기가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 자신도 굳이 돌이킬수 없어 흘러간 옛시절의 애잡짤한 추억속에만 간직하고있던 사실을 그이께서 예술영화 《처녀의 봄》과 함께 되살려주실줄이야 어이 알았으랴.

   얼마후 TV에서는 실지 그의 처녀때모습이 방영되였다. 그는 꿈결에서처럼 황홀경에 잠겨 두번씩이나 방영되는 예술영화 《처녀의 봄》을 깊은 감회속에 감상하였다.

   장군님을 다시 뵙게 되였을 때 그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고 몇해후이면 자기도 나이 70이 되지만 예술영화 《처녀의 봄》을 만들때 주인공역을 한 처녀시절의 그때처럼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자기는 지금도 공산당원증을 간직하고 있다고 절절히 말씀드렸다.

   생의 활력에 넘쳐 자기 나라로 돌아간 꼴쪼바는 사회주의재생을 바라며 로씨야의 민족문화전통을 살리고 꽃피우기 위해 심신을 불태워왔으며 거의 해마다 무용단을 이끌고 우리 나라를 방문하게 되였다.